비트코인의 지속적인 하락세와 더불어 루나(테라) 코인 때문에 시장 상황이 무척이나 혼란스럽습니다. 오늘은 코인 시장 시총 10위 안에 들던 LUNA 코인에 대체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 알려진 사실과 기사를 기반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루나 대폭락 사태

1. LFG (=Luna Foundation Guard, 즉 루나 재단)가 UST 페깅을 위한 BTC 수량을 공개적으로 알리며 대량 매수함

*UST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가치보장을 위해 실제 달러, 타 코인과 1:1로 묶여야 하는데, 이것을 페깅 (pegging)이라고 합니다.

- 정리하자면, LFG가 약 16억 달러의 BTC를 UTC 패깅을 위해서 사용할 것을 미리 공표한 것이 사건의 발달이라고 볼 수 있음

 

2. LFG의 4Pool로의 유동성 이동 중의 공격

- 공격자는 LFG가 3Pool에서 유동성 빼기를 기다림 (=4Pool로 유동성이 빠지는 시점)

*3pool: DAI-USDT-USDC / 4pool: FRAX-USD-USDT-USDC가 묶인 스테이블 코인 유동성 풀

- 5월 8일 새벽부터 대량의 UST가 앵커 (UST 대표 De-Fi 프로토콜) 에서 빠져나와 스왑되고 페깅이 깨짐

​- 5월 9일 LUNA 가격: $63 (24h -6%)

 

3. 공격자 숏 빌딩

- 공격자 1B UST OTC 포지션 만들어냄 : 풀 유동성의 복구가 되지 않음을 확인하고 숏 빌딩 지속

- 이후 공격자는 바이낸스에서 UST를 대량 매도로 하방 압력을 줌

- 대출 비용과 UST 덤핑에 들어간 비용까지 계산하면 약 800M 이익으로 추정

 

4. 이후

- 이후 3Pool의 유동성을 늘리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었으나 유동성이 바닥 (스테이블 풀이지만 가격 빠르게 빠짐)

- LFG는 BTC를 팔아서 페깅을 유지하려 하지만 팔수록 BTC 하방 압력 강해짐

​- 5월 11일 LUNA 가격: $1.95 (-95%)

 

​5. 결말 및 정리

테라는 법정화폐와 같은 담보없이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여 '코인 1개 = 1달러'를 이뤄내겠다는 알고리즘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이며, 테라가 1달러에 페깅되기 위해서는 BTC와 UST 코인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계획이 매끄럽게 실행되기 위해서는 UST의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UST를 사고 파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UST를 예치하면 연 20% 이자를 지급하는 앵커프로토콜을 운영하여 투자자를 모으는 것이 루나 재단의 목표였으며, 연 20% 수익율을 믿고 UST를 예치한 모든 사람들이 이번 공격의 피해자가 된 사건입니다.

현재 테라 재단은 여러 대책을 내놓으며 생태계 회복에 전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매년 2% 이자도 어려운 세상에서 20%씩 이자를 준다는 앵커프로토콜의 폰지 구조의 리스크(매년 20%의 이자를 줄 수 있을 만큼 UST가 많아져야 하는 구조)가 결국 터지게 된 것이네요.

LUNA 코인의 가격은 한때 최고점 $112 가격에서 5월 16일 기준 가격 0.27원으로 폭락했습니다. 시총 8위의 암호화폐가 며칠 사이에 무너지는 과정을 생생히 본 저로서도 살얼음판이 깨지는 것 같았네요.

여담이지만 테라 창업자 도권이 한 투자자와 내년 3월 루나가 88$ 이상, 이하에 각각 100만 달러를 건 내기는, 투자자의 승리로 돌아갈 것 같습니다.

 

※ 본 포스팅은 투자 권유나 재정적 조언이 아니며, 단순 정보 전달 및 민티드랩 Amy의 개인 의견입니다.

Senior Director/Investment Analyst — Amy (에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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